결혼기피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기혼여성의 수 역시 줄어들고 있다. 기혼여성의 수 감소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로 이어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15~54세 기혼여성은 765만 4천명으로 조사됐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9만명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국 15~54세 전체 여성의 57.2% 수준으로, 나머지 42.8%에 해당하는 572만명이 미혼이라는 의미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지난 2019년 3.9명에서 작년에 3.1명으로 급감했다. 혼인건수 역시 2019년 7005건에서 지난해 5483건으로 5년 새 1736건 줄어들었다.
혼인건수 감소 추세에 15~54세 기혼여성의 수 역시 지난해 25만 3천명에서 올해 24만 2천명으로 1만 1천명이 감소했다.
혼인이 줄면서 기혼여성의 수도 줄어들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취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취업자는 지난해 9만명에서 올해 9만 4천명으로 4천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