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스타벅스·뚜레쥬르도 ‘설 선물’ 채비…“다양해진 소비자 맞춤”

투썸·스타벅스·뚜레쥬르도 ‘설 선물’ 채비…“다양해진 소비자 맞춤”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설 선물 강화…선물 트렌드 다양화
투썸·스타벅스, 가심비·차별화 공략…뚜레쥬르 ‘디즈니 협업’
“생필품 등 중심 선물세트서 선택 폭 넓어져…명절 선물 다양화 전망”

기사승인 2025-01-09 11:00:05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엿새로 길어진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가 차별화된 설 선물세트로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과일, 건강기능식품, 정육,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실용성 위주였던 선물세트들이 소비 다각화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카페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와 베이커리인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커피와 빵, 텀블러, 타월 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날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용)와 트렌드 반영한 ‘2025 설 기프트 세트’를 론칭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과 센스를 겸비한 상품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데일리 커피&텀블러 데코 세트 △데일리 머그&커피 세트 △에브리데이 커피 세트 △올데이 커피 버라이어티 세트 △쿠키 버라이어티 세트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설 기프트 세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스틱커피와 텀블러로 구성된 상품 등 국내외 MZ세대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텀블러 꾸미기(텀꾸)’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커피·티와 페어링을 찾는 미식가들을 위한 글루텐프리 옵션부터 클래식 쿠키까지 선택지를 넓힌 쿠키세트도 마련했다.

스타벅스 설 선물세트.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는 쿠키, 핸드타월, 보드게임 등 선물 선택 폭을 다양화했다. 약과 모양으로 명절 분위기를 낸 ‘버터 카라멜 샌드 쿠키’와 둥근 보름달 모양 ‘풀문 사블레 쿠키’와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벅스 사이렌 샐러드 자(Salad jar)’를 준비했다. 새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같은 상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핸드 타월과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스타벅스 블록’도 함께 선보인다. ‘블록 쌓기’로 유명한 보드게임의 블록을 전통 창살 문양으로 재해석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해 ‘미키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제과 제품 등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고 놀러 온 ‘미키와 친구들’이 국가유산과 어우러진 모습을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패키지에 담았다. 벌꿀·녹차·우리 쌀·유자로 사계절을 표현한 ‘사계 카스테라’나 ‘도라야끼 양갱 전통 세트’ 등에도 미키와 친구들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받으며 생필품, 과일, 육류 위주였던 설 선물세트의 선택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5 외식트렌드’에 따르면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 세대의 감성과 소비 행태의 쏠림·동조·편승 현상으로 세대 간 간극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도 세대별 마케팅보다 해당 시점을 주도하는 트렌드 중심으로 마케팅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SNS로 선물을 인증하면서 유행이나 흐름에 동조해 구매하는 ‘밴드왜건’ 현상이 소비를 이끌고 있다”며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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