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성수품 1.6배 이상 확대…온누리상품권 5조원대 발행

정부, 설 성수품 1.6배 이상 확대…온누리상품권 5조원대 발행

기사승인 2025-01-09 11:04:38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이 없도록 성수품 등의 공급을 늘리고 할인율 향상 등 소비 진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이상으로 확대해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축산물 수급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면서 “다만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빈번한 이상기후 등으로 수급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실질적 혜택도 늘리수 있도록 강구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과일·한우와 같은 성수품 이외에 나물류 등 설 명절에 구매가 많은 품목까지 할인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전통시장 등 중소 유통 경로의 비중을 높여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통업체와 식품 기업에서도 자체 할인 행사 계획을 수립해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과·포도·단감·한우 등 상대적으로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을 활용해서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선물 세트 공급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에 1조7000억원을 포함해서 올 한해 총 26조5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영세 소상공인의 배달비 지원도 개시한다. 오 장관은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에 온기가 돌도록 금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는 한편, 특히 설 성수기에 15%의 할인율 상향, 환급 행사도 실시하겠다”며 “영세 소상공인의 배달비, 택배비 지원을 2월 중에 신속하게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비축 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 할인을 지원하는 등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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