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로 종합과일세트·사과 등 과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가 부동의 1위였지만 지난해 추석부터 과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 소비자 3062명에게 온라인으로 ‘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설 선물세트 구매 희망 품목 1위는 과일 혼합세트(16.8%)가 차지했다. 이어 사과(16.2%), 소고기(16.1%), 감귤·만감류(9.0%), 배(8.6%) 순이었다. 지난해 설 1위는 과일 혼합세트(22.4%), 추석 1위는 사과(25.2%)였다. 2023년 추석의 경우 소고기가 21.4%로 1위였다. 이어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12.2%) 등 순이었다. 과일류 가격 상승세로 각 대형마트 등이 수입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매예산은 평균 19만원 선이나, 개당 예산은 5만원 이하가 43%로 가장 많았다. aT는 “최근 고물가 기조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맞춰 대형마트 등에서도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수품 구매의향은 소고기, 나물류, 사과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비용은 20만원 선이었다. 구매예산에서 부류별 비중은 축산물이 33% 가장 높았다. 이어 과일류(26%), 채소류(16%), 수산물(14%), 임산물(10%) 순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곳은 대형마트(71.4%)로 조사됐다. 이어 온라인(31.4%), 재래시장(22.5%) 순이었다. 성수품은 대형마트(71.5%), 전통시장(37.1%), 중소형 슈퍼마켓(22.8%) 등 순이었다. aT는 지난해 설·추석과 비교했을 때 순위는 비슷했지만 대형마트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매 시기는 선물세트·성수품 모두 연휴 1주 전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40%대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설 귀성 의향은 45.1%로 지난해 추석(47.1%)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