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열린 카카오페이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쿠팡의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로켓페이’ 출시 계획과 관련해 “위협 관점이 아니라 간편결제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는 “거대 커머스 기업이 결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간편 결제라는 서비스 자체의 대중적 인지도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간편결제 이용성이 낮았던 이용자들이 편의성을 체감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소상공인을 포함한 오프라인 사업자들에게도 간편결제 도입이 선택이 아닌 신용카드와 같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커머스와 결제업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결제 사업은 단순히 트래픽 규모나 자금력만으로 승부가 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리스크 관리, 정산 인프라, 가맹점 심사 및 관리 노하우, 규제 대응 경험 등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고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수로는 다른 커머스 플랫폼들의 선택을 꼽았다. 회사는 현재 직접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커머스 기업들이 거대 경쟁사의 결제 수단을 자사 플랫폼에 도입할지 여부는 별도의 전략적 판단과 내부 설득이 필요한 사안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의사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는 시장 확대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온·오프라인 수십만 개 중소 가맹점부터 대형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QR결제와 삼성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제 혜택과 혜택형 상품 확대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맹점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서비스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송금, 청구서, 모빌리티, 소액결제 등을 연결하는 생활 금융 생태계와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서비스, 증권·손해보험과의 시너지 등을 강점으로 제시하며 “쿠팡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델이며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구조적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 “매출 성장·손해율 개선 이어지면 BEP 앞당길 수 있어”
2021년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는 “매출 성장과 손해율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BEP 도달 시점을 점진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2분기 실적에서 그 방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 확보를 바탕으로 보험업권 내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 확대는 손해율 안정화와 고정비 분산으로 이어지는 만큼 매출 성장을 수익성 개선의 선행 지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해율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손해율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손해율 개선 배경으로는 △B2C 휴대폰보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 △해외여행보험 손해율의 안정적 유지 △상품 인수 기준 정교화와 지급 심사 강화를 통한 상품 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담보를 신설하면서도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개선했고, 자동 지급 심사를 통해 손해조사비와 고정비 효율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손익분기점 시기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순욱 리더는 “손해율 개선 흐름과 디지털 보험사의 비용 구조, 초기 대규모 투자에 대한 상각이 조만간 종료되는 점, 현재의 타이트한 사업비 관리 기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머지않아 BEP 시점에 대한 예상도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 금융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3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496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5%, 당기순이익률은 14.8%였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