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해명을 피하는 아주 쉬운 방법… ‘차단’
김은빈 기자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십시오.” A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보좌직원의 불법 정치자금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화를 걸어도 매번 같은 음성 메시지가 들렸다. ‘바쁘겠지’라는 안쓰러움은 ‘차단당했다’는 의심으로 바뀌었다. 선배와 함께 실험에 돌입했다. 선배가 번호를 차단한 뒤 전화 너머로 들리는 음성 메시지는 A의원에게 전화했을 때와 똑같았다. 의심은 확신이 됐다. A의원과 통화가 불가능해졌으니 의원실을 ... [김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