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입학’ 시대에 문사철(文史哲) 생존기 [기자수첩]
21세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벽 허물기’다. 기업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부터 권위주의 학교의 벽, 수직적 조직문화의 벽 등 무너지는 벽의 종류는 다양하다. 한국 사회가 장벽을 걷어내고 통합과 융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더 나아지는 방법이라 여기는 분위기다. 미래에 먹고 살 거리를 찾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있다. 대학 전공 간의 벽도 무너졌다. ‘무전공 입학’은 통상적인 ‘선 전공 선택 후 입학’이 아니다. 무전공으로 입학하면 1학년 동안 원하는 학과를 탐색하고 2학년 때... [유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