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자연에 갇혔다'…나는 농촌에 갇힌 것이 아닐까?”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 나온 말인데, 모든 것이 오로지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도 있다. 물 컵에 반쯤 담긴 물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없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한다는 비유도 있다. 모두 세상살이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평소에는 이런 비유를 잊고 살지만, 가끔 마음 깊이 이 말에 머리가 끄덕여지는 경우가 있다. 며칠 전 비가 추적추적 ...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