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청기를 사용할 때는 구매 전 의사의 진단을 통해 난청 유형과 정도를 반드시 확인한 후 허가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또 보청기를 보관할 때는 물과 습기에 주의하고 고장 난 경우 반드시 구입처에 문의해 점검을 받도록 하며 귀에 염증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착용을 멈추고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올바른 보청기 사용 정보를 발표했다.
소리를 크게 키워듣는 기기로는 보청기와 음성증폭기가 있다. 둘 다 소리를 증폭하는 방식은 동일하며 소리를 듣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신체에 착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보청기는 청각장애를 보상하기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의료기기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조절되는 반면, 음성증폭기는 공산품으로 청각장애와 상관없이 일반적인 소리를 증폭하는 데 사용한다. 따라서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이 청력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음성증폭기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청력이 악화될 수 있다.
앞서 미국 FDA도 음성증폭기가 낮은 음량 또는 짧은 거리의 소리를 증폭해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게 해주기는 하지만 청각장애를 보상하기 위한 보청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보청기로 오인하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보청기를 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매 전 의사의 진단을 통해 사용자의 난청유형과 정도를 반드시 확인한 후 허가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또한 보청기는 민감한 전자 부품을 사용한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물이나 습기에 주의해야 하며 제품이 고장 난 경우에는 임의로 조작하지 말고 반드시 구입처에 문의해 점검을 받아야 하고, 귀에 염증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을 때에는 착용을 멈추고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식약청은 보청기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가받은 보청기는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