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스승과 제자의 선문답 형식을 통해 ‘한방 암 치료’의 비밀을 풀어낸 ‘암이 주는 행복(저자 이승환)’이 출간됐다. 그동안 한방 암 치료에 있어 빠지지 않는 단골 내용은 ‘면역력’이었다. 하지만 저자인 이승환 내편한한의원 원장은 면역력이 아닌 ‘세포생명력’을 거론한다.
이승환 원장은 “세포생명력은 면역력보다 상위 개념이다”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면역력은 물론 기능이 약화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힘까지 포함한다”고 차이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암세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은 정상적인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며 “이는 바로 ‘세포생명력’이 약화됐기 때문인데 한방에서는 ‘진양(심부열)’을 올리는 치료를 통해 세포생명력을 강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진양을 올리는 데는 천연한방항암제들이 쓰인다. 강한 성질의 약재와 열을 조절하는 부드러운 약재를 환자의 현재 건강상태와 통증에 맞춰 처방하며 약재의 가짓수를 줄이고 개성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둔다.
그런데 책 제목이 왜 암이 주는 행복일까. 이 원장은 “현대인들은 몸을 돌보는데 소홀하다. 그러다가 덜컥 암이라도 걸리면 그때서야 살려고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그것은 생명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진정으로 몸을 사랑하고 돌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암이 주는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또 세포생명력을 강하게 만드는 물, 햇빛, 불포화지방산, 미네랄, 효소, 산소, 유기산, 온열 등 8대 생명학과 그 실천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불에 굽는 음식은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효소’를 떨어뜨리고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은 양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되도록 삼가라는 것이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유산소 운동과 단전호흡을 통해 체내산소량을 늘려야 ‘세포생명력’이 활성화된다고 했다. 청연 출판사/ 1만2000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