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노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피부노화, 그 외에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자가 치료와 관리 등 피부를 손상시키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로 유발된 피부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의 운반통로인 혈관의 생성을 촉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분비된다. 이 혈관내피성장인자는 특이하게도 멜라닌세포 리셉터에 잘 달라붙어 멜라닌 생성을 자극하게 된다. 피부손상이 심한 경우 혈관내피성장인자가 많이 분비돼 과도하게 멜라닌이 생성돼 기미나 색소침착이 발생되는 것이다. 기미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적인 원인으로 유전적인 영향, 자외선 노출, 임신이나 출산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긴 겨울 동안 지치고 건조해진 피부는 봄철이 되면 손상되기 쉬워 깊은 기미나 색소침착이 발생하기 쉽다. 한 번 발생된 기미는 그냥 방치하게 되면 색소가 더 깊어지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틈틈이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 수분공급을 하기 위해 충분히 물을 마셔주고 수분크림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한 번 생긴 기미는 쉽사리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 치료를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기미는 치료가 쉽지 않고, 단 한 번에 기미를 해결해주는 레이저는 없기 때문에 여러 파장의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보통 기미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로 ‘5G옐로우레이저삐삐’가 사용되며, 기미를 치료하는 데는 레이저토닝, 소프트레이저필 등의 더욱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사용된다. 보통 알렉스 토닝으로 잡티제거, 피부재생을 하거나 E-Toning으로 기미와 색소를 제거하고 소프트필링으로 각질을 정리한 후 마이셀스(MyCells)?APC 재생술로 미백관리를 병행하기도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잘못된 레이저 시술은 더 심각한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기미치료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기미만이 아닌 피부 속 진피층에서 기미의 재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및 VEGF까지 치료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