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임박… “수험생 귀 건강 이렇게 관리하세요~”

수능 임박… “수험생 귀 건강 이렇게 관리하세요~”

기사승인 2012-10-09 14:41:00

스트레스, 이명 등 귀 건강에 악영향… 목 주무르기-견과류 섭취-반신욕 도움, 에너지드링크 NO!

[쿠키 건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맘때면 고3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체력을 보충하고 건강에 신경을 써야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두들 공통적으로 척추를 바로세우고 시력상태를 점검하고 귀에서 이어폰을 빼라고 입을 모은다. 수험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귀 건강에 대한 염려는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소홀한 편이다. 청력은 오로지 듣기평가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 돌발성난청이 생기거나 외부자극이 없는 데도 다양한 사물소리가 들리는 ‘이명(귀울림)’의 경우 척추나 시력의 문제 이상으로 심각하게 수험생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걷잡을 수 없이 증상이 나빠진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는 것만으로 수험생의 귀 건강을 다 챙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귓속형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면 소음으로 인해 외이와 중이의 압력 차이로 청각기관에 이상을 초래할 순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수험생이 받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다. 이는 바로 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해 신체면역력이 떨어지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얼마든지 ‘이명’과 ‘돌발성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발생되는데, 상승하는 성질을 가진 열이 지속적으로 혈관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면 상대적으로 압력에 약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한의사들은 보통 귀의 문제를 해부학적인 귀가 아닌 몸에서 찾는 편이다. 이와 관련, 유종철 마포소리청한의원 원장은 “돌발성난청과 이명 증상이 귀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귀의 병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원인을 면밀히 따지면 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귀의 본연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전신질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수험생에게 이렇듯 중요한 귀 건강을 지키는데 보탬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목과 어깨 사이에 위치한 ‘흉쇄유돌근’을 자주 부드럽게 주물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이 경직되면 귀로 지나가는 경락이 순환이 저해되면서 청각기관에 부담을 일으키기 쉽다.

아울러 귀 전체와 귀의 뿌리부분을 약간 아플 정도로 지압해주는 것도 좋다. 유종철 원장은 “귓바퀴와 뿌리에는 청력과 장기가 연관된 이문, 청궁, 각손, 예풍 같은 혈자리가 있어 이곳을 자극해주면 청력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귀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네랄이 풍부한 땅콩, 호두, 잣 등의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귀에 몰린 열을 분산시키는 오미자차도 좋다. 또 도정하지 않은 곡류, 콩·호박고지나물·가지나물·시래기나물 등 대보름에 먹는 묵은 나물과 신선한 채소 등은 비타민 B군과 엽산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높여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반면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은 가능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 제품에는 카페인과 설탕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과다 섭취했을 때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당분섭취를 높여 오히려 신체피로를 가중시킨다.

물론 이같은 방법들로부터 효과를 보려면 ‘숙면’과 걷기를 기본으로 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함께 병행해야 한다. 특히 숙면을 위해서는 매일 15분씩 일찍 잠자리에 드는 ‘조기 취침법’을 권장할 만하다.

한편 이미 수험생에게 ‘이명’과 ‘돌발성난청’이 발병했다면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하루 빨리 전문치료기관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응급조치로는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반신욕으로 머리의 열을 내려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유 원장은 “이명환자 체열을 적외선으로 진단하면 상당수가 상체부위, 특히 머리와 얼굴 부위가 집중적으로 붉게 나타나는데, 이는 열이 몰려있다는 증거”라며 “한방에서도 우선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