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다이어트 무작정 따라하다 ‘이명’ 온다”

“걸그룹 다이어트 무작정 따라하다 ‘이명’ 온다”

기사승인 2012-10-19 12:08:01
영양불균형으로 신체조절기능 약화돼 발생… 놔두면 일상생활 방해

[쿠키 건강] 걸그룹들이 하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다가 ‘이명’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영양부족으로 신체 조절기능이 약화돼 어지럼증을 동반한 이명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명’은 외부에서 별다른 자극이 없는데도 매미, 모기, 파도 등 사물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 여성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고수하면 이명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는 얘기다.

물론 ‘이명’이 생겼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이어트 후 이명 증상이 생겼다면 고른 영양섭취와 함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신호인 셈이다. 이를 무시할 경우 이명 증상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고 나중에 치료를 하더라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

한방다이어트박사 1호인 정지행 원장은 “저칼로리 다이어트의 위험성은 대부분 여성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다이어트를 중시하다 보니 알면서도 무조건 굶거나 갑자기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낮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다이어트만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며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반드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 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체중감량에는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까. 안타깝게도 몸만 상하게 할 뿐 궁극적인 체중감량 효과는 미미하다. 채소나 과일 등 저열량 식품만 섭취하는 식단을 장기 복용할 경우 특정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고 지나치게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도 인체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하지 못해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요요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아울러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이명뿐만 아니라 탈모, 변비, 피부질환, 생리불순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음식 섭취량이 갑자기 줄어들면 찌꺼기를 배출하는 양도 줄어들어 소화기관의 운동기능이 약해져 변비에 걸리기 쉽다.

그렇다면 걸그룹들은 저칼로리 다이어트로 어떻게 살을 뺄 수 있는 것일까. 정지행 원장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체계적인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감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나이가 들면 신체이상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는 반드시 ‘독소배출’과 ‘식습관 개선 및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독소배출이 가장 중요한데, 숙변을 제거하는 치료나 다양한 디톡스 요법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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