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방광염은 중년 여성들에게 매우 익숙한 비뇨기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방식의 변화, 개방적인 성문화 등으로 방광염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06년 120만명이던 방광염 진료환자는 2010년 143만명으로 매년 4.5%정도 증가했다.
일단 방광염이 시작되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고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에서 깨기도 한다. 하복부에 느껴지는 심각한 통증과 악취가 나는 것도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렇다면 방광염 환자가 주의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짧은 치마나 꽉 끼는 청바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짧은 치마를 입으면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방광과 관련된 기관들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또한 꽉 끼는 청바지는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2.무리한 성관계= 성관계를 너무 자주하거나 통증을 느낄 정도로 과격하게 하면 방광 기능의 손상이 일어나 소변장애가 찾아온다. 또한 청결에 신경 쓰지 않으면 균이 쉽게 요도로 침투해 방광염을 발생시킨다.
◇3.음주와 식습관= 과도한 음주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리고 방광을 자극해 소변이 자주 나오게 만든다. 또한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방광에도 영향을 준다.
이 외에도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거나, 과도한 운동이나 컴퓨터 사용으로 몸이 피로해지면 방광염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몸을 따뜻이 보호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방광염은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오랫동안 방광염을 겪는 환자 중에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방광염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방광 및 관련 기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 치료를 통해 방광염이 잘 나을 수 있다”면서 “환자의 몸 상태에 맞춰 천연 한약재를 재료로 처방한 탕약이 주 치료이며 침이나 뜸과 같은 보조치료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또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크랜베리, 호박, 다시마 등 도움 되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증상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