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 주치의] 캠핑, 하루 밤쯤 이야?

[텐트 안 주치의] 캠핑, 하루 밤쯤 이야?

기사승인 2014-01-21 13:46:17
건조한 칼바람 피부 노화 지름길


[쿠키 생활] 캠핑 마니아들이 사계절 중 가장 낭만적인 캠핑으로 꼽는 겨울 캠핑. 추위를 피해 모닥불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밤이 늦도록 추억을 나누는 즐거운 겨울 캠핑의 낭만이 있지만 건조한 겨울 날씨에 매서운 칼바람과 강추위가 더해져 피부는 혹사 당한다.

캠핑 하루 밤쯤이야 하지만 차가운 공기와 낮은 습도의 겨울 캠핑은 피부에 치명적인 환경이다. 급격이 낮아진 온도로 인해 피부 신진대사 기능이 위축되고, 피부는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빨간 안면 홍조가 일어나는 등 건조하면서도 추운 겨울 캠핑 날씨는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주범이 된다. 따라서 적절한 대처 없이 차디찬 칼바람과 눈부신 햇빛에 피부를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것은 피부 손상과 노화의 지름길.

유스피부과 강현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겨울철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혈관과 피지선을 통해 피부 표피에 공급되던 수분과 피지의 양이 급격히 줄어 들게 되고,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피부 속 수분을 뺏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가나 입가 등 피지 분비가 적은 부분을 중심으로 잔주름 등의 피부 노화현상을 유발하기 쉽다”며 “겨울이라도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콜라겐 등의 파괴로 피부보호 장벽이 무너져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어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 색소 침착과 피부 트러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 원장은“야외 활동 전에 꼼꼼한 스킨 케어와 철저한 사후 관리가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장기화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캠핑 시 기본 스킨 케어를 꼼꼼히


기본 스킨 케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캠핑 시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가벼운 페이스 오일이나 에센스 등을 휴대하고 건조할 때 마다 자외선 차단제와 같이 덧바르는 것이 좋다. 주전자나 코펠 등에 물을 채워 난로 위에 올려두면, 천연 가습기로 사용할 수 있고, 끓인 물로 차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 좋다. 또한 너무 장시간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2~3시간 간격으로 따뜻한 곳에서 몸을 녹이고 간단한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을 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가벼운 동상 등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캠핑 후 피부 진정과 충분한 보습



캠핑 후에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비누 세안을 피하고 2~3일간은 각질 제거용 스크럽제 등의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면, 스팀타월과 천연팩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진정시켜야 한다. 진정 후에는 리치한 크림이나 고보습 에센스 등을 평상시 보다 2배 가량 듬뿍 사용해 발라주는 것이 좋다. 단, 안면 홍조나 건조증, 가려움증 등이 지속된다면, 무리한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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