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 세계 홍역으로 인한 사망건수가 2000~2012년 사이 7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수가 2000년 56만2000명에서 2002년 12만2000명으로 약 44만명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홍역 발병건수도 85만3480건에서 22만6722건으로 총 62만 6758건이 줄었고, 사망예방건수도 총 1380만건으로 홍역 예방 캠페인의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WHO는 “위생관리가 개선되고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캠페인이 확대되면서 홍역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이에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홍역예방을 위해 12~15개월에 1차 접종한 후 만 4~6세에 다시 강화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세계 소아의 84%가 첫 백신을 생후 24개월 전에는 모두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145개국이 2차접종의 중요성도 함께 알리고 있어 홍역으로 인한 사망 예방률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2년도만 봐도 백신접종률이 증가하면서 홍역 발생률이 1450만건으로 대폭 감소해, 10억명에 달했던 2000년대와 비교했을때 놀라운 감소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WHO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Measles and Rubella Initiative의 Karen Mah 대변인은 “홍역으로 인한 사망건수가 2000년대 이후로 크게 줄었다. 이는 전염을 막기위해 대대적인 캠페인 등 예방노력에 힘 쓴 결과”라고 평가했다.
CDC도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013년 1월 18일자를 통해 “세계적으로 홍역으로 인한 사망률이 2000~2011년도에 71% 감소했고, 새로 발생한 발생율도 58% 떨어졌다”면서 “이 기간 중 홍역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54만2000건에서 15만8000건으로, 새로운 사례는 85만3500건에서 35만5000건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하지만 홍역은 여전히 전 세계 보건을 위협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 등 일부국가 국민들이 그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은 2012년 7만20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1만8000건, 우크라니아 1만2000건이였고 영국이 2000건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은 2011년도에 홍역이 대규모로 창궐해 소아 1145명이 사망했다.
2013년 필리필에서도 홍역이 전 지역으로 확산돼 744명이 입원했다. 필리핀 보건당국에 따르면 마닐라 권역 5개 도시 소재 병원에서 744명의 홍역 환자가 입원한 한데 이어 발병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으로는 마닐라와 칼루칸 외에 라스 피나스, 문틴루파, 파라나크 등이다. 필리핀은 2012년에도 마닐라 등 전국에서 1724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1명이 사망했다.
WHO는 “백신접종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더 광범위한 홍역 예방 접종 실시등 보다 많은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easles and Rubella Initiative도 “2015년도 안으로 홍역 사망수를 최대 95% 줄인다는 목표와 함께 적어도 2020년까지는 5개 국가내에서 홍역 및 풍진을 확산을 완전히 막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