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일반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자 성인병의 주된 이유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저체중이 오히려 모든 질환의 사망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성미카엘 병원 Joel Ray 박사팀은 the Journal of Epidemiology and Public Health 3월 28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저체중 성인이 과체중은 물론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가 2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체중과 사망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논문 50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단 약물복용, 흡연, 낮은 소득상태와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체중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연구논문 가운데 대상군을 최소 5년 이상 관찰한 것만을 토대로 했다.
분석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 이하인 성인이 정상범위(18.5~25.9㎏/㎡)에 속한 이보다 모든 질환의 사망률이 평균 1.8배 더 높았다. 또한 과체중에 속하는 BMI 30~34.9㎏/㎡,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BMI 35㎏/㎡ 이상인 성인과 비교했을때도 사망위험이 각각 1.2배,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ay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비만은 공공보건적인 면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고도비만이 질병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만 지나치게 초첨을 맞추고 있어 저체중 관련 문제를 다루는데는 소홀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저체중이 주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체중 성인도 단지 체중을 늘리는 목적으로 식이요법에만 중점을 둬도 안된다"면서 "칼로리 섭취외에도 평소 건강을 위해 소홀히 했던 점들을 직접 찾아내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저체중의 주요 사망원인에는 영양부족, 알코올 남용, 흡연, 가난, 정신건강 문제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