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일부 직원이 탄저병의 토양매개 세균인 탄저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연구소 2곳서 나온 폐기물에서 살아있는 탄저균 일부가 발견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검출된 탄저균 샘플은 당시 환경시료에서 균을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탄저균이 비활성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실험을 진행한 것이 원인이 됐다.
CDC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탄저균 박테리아가 유출된 연구소 2곳에 대해서는 이미 소독을 실시했다. 그러나 예방차원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75명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혈액검사를 실시해 이들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DC는 75명을 제외한 직원과 그의 가족들 및 일반인에서 탄저균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어 아직까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탄저병은 탄저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의 전염성 감염질환이다. 탄저균은 주로 피부를 통해 침범하나 때로는 호흡기나 소화기관으로도 전염돼 생물학적 무기로도 쓰이는 등 치명적이다.
실례로 지난 2011년 미국에서는 9.11 테러 이후에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 테러가 발생해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5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탄저병은 감염경로에 따라 피부,흡입, 위장관 탄저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눠진다. 일반적으로 피부감염이 가장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위장감염에 의한 발생빈도가 더 높다.
치료전략으로는 노출 직후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또는 페니실린(Penicillin) 등의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