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이매티닙을 2년 이상 장기복용한 환자들에게 써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료된 유럽혈액학회(EHA)에서는 타시그나의 스위칭 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인 ENESTcmr의 3년 추적관찰 결과가 발표됐다.
ENESTcmr은 이매티닙으로 최소 2년 이상 치료했으나 여전히 암 유전자가 남아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207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오픈라벨, 다기관 제3상 임상연구다.
연구 시작 시점에 이매티닙에서 타시그나로 스위칭한 환자군(104명)과 대조군인 글리벡 치료군(103명)으로 나누었고, 대조군 중 연구 2년 시점에 계속 암 유전자가 남아있는 환자 78명 중 43 명이 타시그나로 전환했다.
3년 추적관찰 결과, 연구 시작 시점에 타시그나로 스위칭한 환자군의 경우 절반 가까운 47%가 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인 MR 4.5 단계에 도달한 반면, 대조군 중 이매티닙으로만 치료한 환자군의 MR 4.5 단계 도달 비율은 24%였다(P=0.0003).
특히, 대조군 중 연구 2년 시점에도 계속 암 유전자가 남아있던 78명의 환자 중 타시그나로 전환한 43명 환자들은 치료제 전환 1년 만에 26 %가 MR 4.5 단계에 도달한 반면, 연구 2년 이후에도 치료제를 바꾸지 않고 이매티닙을 지속한 35명 환자들의 경우 암유전자가 계속 남아 있었다.
한편, 두 약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의 연구 결과들과 일관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3년 동안 급성기로 진행된 사례는 없었다. 타시그나는 이매티닙에 비해 메스꺼움이나 근육경련, 설사 등의 이상반응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혈구 감소, 빈혈 등 혈액학적 이상반응 발생률도 낮았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