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는 밤’ 테마로 해먹 위 힐링
공간예술을 통한 오감만족 아트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해먹 위에 누워 스트레스를 푸는 ‘쉼표의 방’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박물관은 살아있다’ 인사본점은 지하 2층 전시장 내 ‘쉼표의 방’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관람객 공동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쉼표의 방은 사방이 검은 벽면으로 이뤄진 공간에 형형색색 작은 조형물과 누워 쉴 수 있는 해먹이 설치된 공간이다. 해먹에 누워 있으면 마치 별과 반딧불이, 나비 등이 유영하는 듯한 감상을 즐길 수 있다. 입장 전 관람객은 본인의 고민이나 스트레스 등을 종이쪽지에 적고, 쉼표의 방 벽에 붙인 후 체험을 시작한다. 방에 입장해 해먹에 누워 고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며, 고민이 적힌 종이쪽지는 쉼표의 방에 두고 나온다. 이는 쉼표의 방을 통해 고민을 공개 및 공유하고, 퇴실 이후엔 고민에서 벗어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관람객 스스로 고민을 공개하는 가운데 방의 목적이 실현됨에 따라 작가와 관람객의 공동 창작 프로그램이 이뤄지게 된다. 쉼표의 방은 별도 추가 요금 없이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장권 소지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최근 경제불황과 실업 등 사회적 문제가 장기화 되고, 국가적 재난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힐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8월에 오픈한 암흑 체험 프로그램 ‘다크룸 에피소드1’에서 참가자들 간 속마음을 얘기하는 시간이 있는데 의외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들이 많았으며, ‘박물관은 살아있다’ 체험이 추억 만들기를 넘어 일상의 작은 힐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지난 8월 1일 암흑 체험 프로그램 다크룸 에피소드1과 이번 쉼터의 방 론칭을 계기로 착미시술 전문 전시를 넘어 공간예술과 놀이 체험 전문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됐다. 80여 점의 전시작품 중 바람과 빛, 소리 등을 적극 활용한 공감각형 체험 작품을 증설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사진촬영용 단순 착시미술을 비롯해 주제가 있는 오감만족 공간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