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60) 등 60대 노인 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고양, 구리 등지의 아파트를 돌며 9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범행 전 아파트를 답사한 뒤 부채나 우산으로 얼굴을 가려 주변 CCTV를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모두 옷을 갈아입었다.
이들은 계단식 아파트만 노렸으며 범행 중 발각되지 않기 위해 마주한 두 집의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을 때에만 동시에 턴 것으로 밝혀졌다.
전과 12범인 A씨 외 나머지 2명도 각각 전과 11범과 7범으로 확인되는 등 이들의 총 전과는 30범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낮 시간에 빈집만 골라 범행했고 훔친 귀금속은 팔아 생활비로 나눠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