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립보건연구원(NIH)이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대상약물의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임상시험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NIH의 임상센터에서 실시된다.
1상임상 대상 백신은 VSV-ZEBOV로
캐나다공중보건기구(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 산하
국립미생물학연구소(National Microbiology Laboratory)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VSV-ZEBOV는 설치류, 돼지, 말 등에 1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VSV)를 유전적으로 재구성한 일부를 기반으로 개발된 백신이다.
VSV의 인체감염은 드물게 발생하며, 감염되더라도 경증 증상이 3~4일 지속되는데 그친다. 이에 VSV-ZEBOV는 VSV의 외부 단백질에 대한 유전자를 자이르(Zaire) 에볼라 바이러스의 외부 단백질에 대한 유전자 조각으로 치환했다. 이에 NIAID는 ""VSV-ZEBOV를 접종한 환자에서 에볼라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립알레르기·감염성질환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팀이 진행하는 1상임상의 주요 평가 종료점은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시스템 생성효과다.
임상은 근육내접종으로 VSV-ZEBOV 2도스(dose)를 투여하는 프라임 부스트 전략(prime-boost strategy)으로 시행되며 18~65세의 건강한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13명 단위의 3그룹으로 무작위 배분, 이후 각군의 10명에게는 VSV-ZEBOV를 투여하고, 3명에게는 위약을 투약해 비교하는 디자인이다.
각 군별 투여 용량은 다르고, 2차 도스 투여는 1차 도스 투여 후 28일 후에 시행하게 된다. 연구팀은 ""안전성 평가는 2차 도스 투여 전에도 시행할 수 있으며, 1년 동안 11회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월터리드군사연구원(Walter Reed Armu Institute of Research, WRAIR)에서는 VSV-ZEBOV 단일 도스 접종 전략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단일 도스 전략 임상도 용량별로 환자들을 분류해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안전성을 평가함과 동시에 차후 프라임 부스트 전략과 면역반응 정도를 비교하게 된다.
NIAID Anthony S. Fauci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을 위해 백신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방부와 가능성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대상약물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VSV-ZEBOV 백신의 1상임상 결과는 올해 연말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NIAID가 GSK와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9월 1상임상에 돌입한 백신의 연구결과 역시 올 연말에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캐나다보건국 Rona Ambrose 장관은 ""캐나다는 오랜기간 에볼라 연구의 선두주자였다. 캐나다 국립미생물연구소에서 수년간 공을 들여 백신을 개발한만큼 NIH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백신이 성공한다면 서아프리카지역의 에볼라 사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VSV-ZEBOV 백신의 라이센스를 받은 뉴링크제네틱스(NewLink Genetics Corp)사의 Charles Link 박사는 ""전임상에서 인체임상으로 넘어오기까지의 기간이 기존 수년에서 이번에는 몇 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의 에볼라 백신 개발 및 추가적인 연구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