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암 치료제인 아비라테론(제품명 자이티가)을 4년 이상 장기간 투여할 경우 생존기간을 19%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최종 연구에서 밝혀졌다.
아비라테론은 기존 호르몬 치료제와 달리 안드로젠이 생성되는 3가지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부신호르몬제(프레드니솔론 또는 프레드니손)와 병용해 하루 한번 네 알 복용하는 경구제제다.
전립선 암 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퍼져 있는 전이성 전립선 암의 경우,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이 암 세포의 증식을 돕기 때문에 이를 차단 또는 억제하는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를 받은 후 1~2년이 지나면, 전립선 암 종양이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에 반응하지 않게 되어 더 이상의 치료가 어렵게 된다.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 경우 부작용이 심하거나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항암화학요법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이러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아비라테론은 이러한 치료 대안이 없었던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생명연장효과와 더불어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1년 NEJM
5월 26일자에 실린 COU-AA-301 연구에 따르면, 기존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항암화학요법에도 실패한 환자1195명을 평균 12.8개월 관찰한 결과 아비라테론 프라드니손 병용군은 대조군(프레드니손)보다 평균 생존기간을 3.9개월 더 연장시켰다(14.8 months vs. 10.9 months; hazard ratio, 0.65; 95% confidence interval, 0.54 to 0.77; P<0.001).
나아가 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전립선암 환자에서 장기간 치료의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도 입증했다.
Lancet Oncology 1월 15일자 온란인판에는 호르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전립선 암 (CRPC) 환자 1088명을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치료에 앞서 아비라테론을 사용한 연구로 아비라테론 프레드니손 병용군이 대조군(프레드니손)에 비해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방사선학적 암의 진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9.3개월간 관찰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은 아비라테론 프레드니손 병용군이 대조군에 비해 19% 가량 더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비라테론 프레드니손군의 생존기간은 24.7개월이었으며, 대조군은 30.4개월이었다(34·7 months [95% CI 32·7-36·8] vs 30·3 months [28·7-33·3]; hazard ratio 0·81 [95% CI 0·70-0·93]; p=0·0033).
아비라테론의 장기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대
Charles J Ryan 교수는 ""4년 이상 관찰한 결과 임상적 측면과 통계적 측면에서 아비라테론 프레드니손 병용군이 대조군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어 전립선암환자들이 더욱 오래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