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COPD 치료제 심비코트 장수 비결은?

천식·COPD 치료제 심비코트 장수 비결은?

기사승인 2015-02-25 17:11:56
"스마트요법으로 올인원 편리성

지난 2000년 출시돼 국내 호흡기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심비코트가 국내 출시된지 15주년을 맞았다.

심비코트는 부데소니드(ICS)와 포르모테롤(LABA)이 들어간 흡입형 복합제제로, 현재 세레타이드와 함께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널리 쓰이고 있는 양대약물이다. 2014년 GINA 가이드라인에는 두 약물 모두 1차 약제로 명시돼 있다.

지난 2000년 천식 치료제로 데뷔한 이후 2003년에 COPD 적응증을 추가했고, 2006년에는 하나의 제형으로 유지요법과 완화요법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스마트(SMART) 요법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대표적 호흡기약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 요법으로 입지를 다졌던 심비코트는 이후 한가지 약물만으로도 용량 변경이 가능했다는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단시간에 호흡기 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경쟁품인 세레타이드(성분명 플루티카손/살메테롤)의 경우 스테로이드 용량 변경이 필요한 경우 다른 제형으로 바꿔야했는데 이러한 약점을 잘 파악해 공략한 것이 성공의 도화선이 됐다.

이와 중에 지난 PATHOS 연구가 나오면서 심비코트의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렸다. 2013년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이 연구는 경쟁제품인 세레타이드와 비교해 악화와 폐렴 합병 등을 관찰한 것인데, 경쟁약 대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COPD 악화와 관련된 사건의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심비코트는 모든 악화의 발생을 27% 더 낮췄고 경구 스테로이드제제의 처방도 26%나 줄여주는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폐렴 발생률이 세레타이드보다 적었으며 폐렴에 의한 사망률과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도 낮았다.

이처럼 편리성과 효과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면에서 세레타이드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오랜 역사의 한(?)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현재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심비코트는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증상에 상관없이 소아와 성인을 하나의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여기에 새로운 제형의 약물도 출시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다 다양한 환자의 요구에 맞게 심비코트와 동일한 성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스프레이 방식(정량분무흡입기, MDI)으로 투약이 좀 더 간편한 새로운 제형도 곧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양의대 윤호주 교수(호흡기내과)는 24일 15주년 간담회에 참석해 ""심비코트와 세레타이드는 지난 2000년 거의 동시에 출시했지만 당시 선점효과에 밀렸던 흑역사를 갖고 있다""고 회고하면서 ""하지만 편리성과 효과를 모두 겸비한 좋은 약제이며 또 새로운 제형이 출시되면 앞으로 판매량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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