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를 맞아 결핵 박멸을 위한 새로운 20년 계획을 발표했다.
WHO는 ""최근 수년 간 치열하게 결핵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37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이제까지의 성과를 정리했다. 하지만 ""2013년 통계에서는 900만명이 결핵 환자로 나타났고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다제내성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 매년 15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결핵 박멸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결핵이 가정의 경제적 수입을 50%까지 격감시킬 수 있다""며 보건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WHO는 2035년까지 결핵 사망률을 95% 감소(2015년 대비), 유병률을 90% 감소(10만명 당 10명 미만)시키겠다는 목표을 제시했다(European Repiratory Journal 2015년 3월 18일자 온라인판).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결핵 평가 및 관찰을 진행하고, 민간 학회 및 지역사회와도 긴밀한 공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한편 관리 과정에서 인간의 윤리, 권리, 평등은 보호해야 한다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세부적인 실행전략으로는 ▲통합적 환자중심 관리와 예방전략 ▲정책적 지원시스템 ▲연구 및 혁신역량 강화를 꼽았다. 통합적 환자중심 관리 및 예방전략 중 진단은 통합적 약물 감수성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고위험군과의 접촉에 대한 선별검사를 통해 진행토록 했고, 치료에서는 약제내성 결핵을 포함해 모든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원칙을 재확인 했으며 HIV 동반감염을 비롯해 동반질환도 함께 관리하도록 했다. 예방에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적 치료와 함께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WHO에서 꼽은 대표적인 고위험 및 취약 환자군은 HIV 동반감염 환자로, 2013년 통계에서 110만명이 HIV-결핵 공동감염환자로 나타났고 36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결핵 박멸 전략에서 향후 5년 간 결핵 환자 및 환자의 가족에게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의 감축도 우선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의 의료접근성 강화와 의료 및 비의료비용과 가계수입 감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전략 구축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는 결핵박멸을 위한 진단, 치료, 백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WHO는 ""결핵 중재전략에 매년 20억 달러, 결핵 연구에 매년 13억 9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하면서도 ""새로운 진단, 치료, 백신 전략은 결핵 유병률과 결핵 박멸 타깃 도달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