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우울증' 있을시 치매위험 117%↑

'당뇨병+우울증' 있을시 치매위험 117%↑

기사승인 2015-05-20 09:03:55
"당뇨병·우울증 동반시 치매 위험 급상승

[쿠키뉴스] 당뇨병은 우울증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우울증이 특정 증상 중에 하나인 정서적 불안과는 별개로 동반 질환의 예후를 나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과 우울증은 모두 치매 발생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지만, 이 두 질환이 함께 동반되면 그 위험도가 배가 된다는 보고가 나와, 당뇨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우울증 치료가 'Must-Do'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렸다.


실제로 이전까지 당뇨병과 우울증이 각각 치매 발생에 얼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두 질환이 겹치게 되면 그 위험성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워싱턴의대 Dimitry Davydow 박사팀이 50세 이상 덴마크 성인남녀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가 이러한 의문점을 어느 정도 풀어줬다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이 우울증은 83%, 치매 발병 위험도는 20% 높이는데, 당뇨병과 우울증이 겹치면 치매 발병 위험도가 무려 117%까지 상승했다. 성별, 결혼 유무, 나이, 생리주기 등을 보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JAMA Psychiatry Published online April 15, 2015).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대상군 240만명을 추적관찰했는데, 이 중 5만 9663명(2.4%)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1만 5729명(26.4%)은 당뇨병, 6466명(10.8%)은 당뇨병 + 우울증 환자로 조사돼 당뇨병과 우울증을 함께 동반한 환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전체 대상군 중 우울증은 47만 7138명(19.4%), 당뇨병은 22만 3174명(9.1%), 당뇨병과 우울증이 겹친 환자는 9만 5691명(3.9%)이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서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는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함께 시사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당뇨병·우울증·치매가 연관이 있다는 것일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부족했던 당뇨병·우울증·치매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이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 Doug Brown 박사는 ""이전까지 제2형 당뇨병 + 우울증과 치매의 인관관계를 입증할 만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과 우울증이 겹치면 치매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석오 보험법제 간사(광명성애병원 내분비내과)는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저혈당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면서 ""당뇨병과 우울증이 각각 치매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는 두 질환을 동반할 경우 치매 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주는 새로운 발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고 피력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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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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