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자연치즈 시장주도권 경쟁

식품업체, 자연치즈 시장주도권 경쟁

기사승인 2015-07-21 15:52: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자연치즈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치즈 시장은 가공치즈가 72.2%, 자연치즈가 27.8%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가공치즈시장이 큰 편이다. 하지만 최근 가공치즈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연치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향후 자연치즈가 국내 치즈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입산 자연치즈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연치즈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풀무원 자연치즈, 임실치즈, 동원 F&B, 매일유업 등이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 치즈소비량을 살펴보면 자연치즈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지난 10년동안 국내 자연치즈 소비량은 151% 증가했다. 반면, 가공치즈는 5% 증가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 치즈 시장 및 자연치즈의 성장은 국내 식문화의 서구화와 외식산업의 성장 및 고급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자연치즈 시장의 성장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의 2013년 2월 자료에 따르면 치즈 소비가 높은 프랑스와 미국의 경우, 치즈 시장에서 자연치즈의 비중은 각각 83.9%와 71.7%로 가공치즈에 비해 그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가까운 일본 역시 자연치즈 비중이 60.2%로 가공치즈 보다 훨씬 높다.

자연치즈 시장에서 가장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이하 자연치즈) 4종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수입원유가 아닌 전북 임실 지정목장에서 사료부터 1A등급 무항생제 원유까지 관리해 출시한 자연치즈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자연치즈 출시 이후 자연치즈의 우수성에 대한 소비자 교육은 물론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의 제품 샘플링, 소비자 체험단 등 전 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동원 F&B는 스트링 치즈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구워먹는 치즈 등 스낵형 자연치즈를 중점으로 지속 홍보하고 있으며,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국내산 원유만을 사용한 우유·유제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산우유 사용 인증인 ‘K-milk’ 인증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자연치즈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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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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