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최재용 기자]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인산의료재단(포항 선린병원)이 부산 은성의료재단에 인수합병(M&A)돼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인산의료재단은 20일 포항시청에서 은성의료재단과 M&A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성의료재단은 부산의 좋은문화병원을 비롯해 9개의 계열병원을 보유한 부산지역 최대 민간의료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박승훈 선린병원정상화대책위원장,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정재화 인산의료재단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선 지난달 4일 인산의료재단과 은성의료재단은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내부 실사를 진행했다.
또 가장 큰 숙제였던 고용 승계 및 미지급 임금의 지급 방안 등과 관련, 선린병원 재·퇴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설명회를 연 뒤 지난 19일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결과 93.7%의 찬성표를 얻어 이날 최종 M&A 본 계약서에 서명하게 됐다.
박승훈 선린병원정상화대책위원장은 “재직자와 퇴직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어렵게 이뤄낸 성과인 만큼 반드시 선린병원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성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은 “평소 의사로서 선린병원 설립자인 김종원 박사의 헌신적인 설립정신을 존경해왔다”면서 “설립자의 좋은 뜻을 이어 좋은 병원,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해서 포항시민들의 여망과 관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60여년 간 지역의 의료보건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고, 그만큼 시민들의 마음에 크게 남아있는 선린병원이 새롭게 태어나는 첫 단추를 꿰는 날”이라며 “선린병원이 53만 시민과 인근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통해 도시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병원 회생을 위해 힘을 모으고, 시에서도 적극 나서서 돕겠다”고 밝혔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