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준 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에 따르면 전체 변비 환자는 2008년 48만 5,696명에서 2012년 61만 8,586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특히 20세 이하 환자 비율이 34%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 하루 30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변이 부드러워져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변비에 도움이 되는 과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사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로리는 적으면서 수분 함량이 높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장 건강과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또 사과에 함유된 페놀산은 체내의 불안정한 유해산소를 무력화시켜 주고 폐기능을 강화하는 케세틴과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 C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복숭아는 알카리성으로 단백질과 아미노산, 수분, 비타민A와 C가 풍부하며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배변, 변비치료에 좋다. 또 항산화, 항균작용, 혈압 및 콜레스테롤 저하, 면역기능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복숭아는 칼로리가 100g/34㎉로 낮고 지방도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바나나는 달콤한 맛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효과까지 있는 건강식품이다. 바나나의 열량은 100g에 93kcal로 과일 중에는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지방이 적고,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과 프락토올리고당이 풍부해 변비 완화에 효과적이다.
배는 수분 함량이 약 85%로 높아 수분 부족으로 인한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배에도 펙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고 칼륨 함유량도 많아 체내 나트륨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망고는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과 비타민 A, C가 풍부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 C는 면역력뿐만 아니라 뼈와 연골, 근육과 혈관 등을 이루는 콜라겐의 형성에 필요한 성분이다. 또 망고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할뿐만 아니라 세포와 조직, 피부의 재생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팜팩토리코리아 박남종 대표는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 아이들은 식사 후에 과일을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소화를 도와 소아변비에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고 필수 영양성분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