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섰다. 한국에 온 지는 12년, 데뷔한 지는 9년 만이다. ‘데뷔’라고 표현할 정도로 감회가 새로운 모습이었다.
10일 오후 4시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 SM타운 아티움에서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의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티파니와 사회를 맡은 방송인 홍진경이 참석했다.
이날 티파니는 새 앨범에 수록된 6곡 중 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만큼 수록곡 한 곡, 한 곡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의미였다.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타이틀곡 녹음은 무려 4~5번이나 다시 했을 정도로 욕심을 냈다. 이날 티파니는 “이전에 보여줬던 퍼포먼스, 비주얼적인 것보다 음악에 특히 더 많이 신경 쓰고 싶었다”며 “음반과 음원을 즐기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비주얼 디렉팅이나 스타일적으로 많이 참여했는데 이번엔 신인으로 나오는 만큼 모든 에너지를 노래와 춤에 쏟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악에 열정을 쏟은 만큼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에는 티파니의 색깔이 묻어나왔다. 소녀시대에 속해서 여러 명의 멤버 중 1명으로 무대를 소화했던 티파니, 혹은 태티서의 일원으로 노래를 부르던 티파니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다. 티파니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나를 잘 표현하는 곡이다. 노래 내용도 지친 일상의 고민을 접어두고 춤을 추며 날려버리자는 의미가 담겼다. 스트레스 받거나 고민 있으신 분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는 걸 추천한다. 안무도 윤아가 ‘노래도 춤도 언니에게 맞춤형이다’고 했을 정도다. 회사 전체가 여러 안무를 보고 모두 이 안무가 어울린다고 선택했다. 내가 소녀시대 안무에 안 어울렸나보다.”
티파니는 이번 앨범에 1곡의 자작곡도 담았다. 티파니는 자신이 작곡한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를 소개하며 ‘소녀시대 첫 자작곡’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멤버 수영이 작사에 참여해 소녀시대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곡이다.
“2014년부터 꾸준히 작곡, 작사를 시도하고 있었다. 우리 회사는 음악이나 가사에 엄격해서 테스트를 거쳐 합격이 돼야 음반에 실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더 뿌듯하다. 자작곡을 총 6곡 보냈는데 한 곡이 발탁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여러 작사가에게 가사를 받았는데 최종으로 올라온 두 명의 가사 중 하나가 멤버 수영이의 가사였다. 그래서 더 의미가 담긴 곡이다. 멤버들과 같이 작업하는 곡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오는 17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와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티파니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겼다.
“나를 포함해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분들이 많다. 모두가 땀을 흘리면 노력하고 있다. 나보다 오래 준비한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같은 입장으로서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티파니의 새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에는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어우러진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오는 11일 0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bluebell@kuki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