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도에서의 여권 발급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발급된 여권은 총 2만 5천 264건(도 2만 449건, 서귀포시 4815건)으로, 하루평균 207건의 여권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5.7%(6640건) 증가한 것으로 전국평균 24.9%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권발급 현황을 분석해 보면 연령별로는 ▲21~30세(17.0%) ▲11~20세(16.4%) ▲41~50세(16.4%) 순으로 모든 연령에서 고른 발급률을 보였다. 특히 타 연령층 대비 51세 이상 중·장년층의 여권 발급률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55.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 여권발급이 가장 많았던 달은 1월 4,816건(19.1%)과 6월 4,692건(18.6%), 3월 4,219건(16.7%) 순이었다. 이는 학교 방학 시즌에 맞춘 가족단위 해외여행, 해외연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도민의 해외 여행자 수가 해마다 구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제주도는 여름 휴가철·여름방악을 맞이하는 7-8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관련부서에서 공백없는 여권발급이 이뤄지도록 교대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조치로 도 민원실은 매주 월요일, 서귀포시 민원실은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8시까지 연장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신속한 여권 수령을 위한 문자안내 메시지(SMS) 서비스 제공과 장애인·임산부 전용 배려창구 운영, 취약계층에 대한 여권배달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권은 신청한 날부터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5일 후 수령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계획이 있다면 미리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미 여권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비행기 예약 전 여권의 유효기간(잔여기간 6개월 이상 출국 가능)을 확인도 중요하다. 또한 비행기 예약 영문 성명과 여권의 영문 성명이 동일하도록 예약하는 것도 꼭 체크해야할 사항이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