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귀의약품센터(원장 강기후, 이하 센터)는 국내 공급이 중단된 필수 결핵치료제 ‘카나마이신 주사제’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난 22일 유한양행과 제품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희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운 희귀·필수의약품을 센터가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직접 공급하는 첫 사업이다. 식약처의 예산 지원으로 수행된다.
공급대상 의약품인 ‘카나마이신 주사제’는 다제내성 결핵(결핵 치료의 기초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결핵)의 필수적인 치료제이지만 ‘15년 수입원료 공급차질로 국내 제조 및 공급이 중단되어 센터에서는 외국의 대체약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에서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분말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제형을 개선함으로써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16년말까지 국내 결핵치료 연간 소요량인 12만 앰플을 공급하게 된다.
식약처는 우선검토 등 행정지원을 하고, 센터는 사업 전반을 관리하며 안정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저가 필수 결핵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유한양행은 한국제약협회를 통해 진행된 수요조사에서 사업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대상품목 선정 및 사업 추진의 타당성에 대해는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받은바 있다.
한국희귀의약품센터는“ 이번 사업은 시장기능만으로 한계가 있는 의약품의 안정공급을 식약처, 한국제약협회, 제약기업과 협력해 해소하는 첫 사례이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