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변경’, 창업시장 新돌파구

‘업종변경’, 창업시장 新돌파구

기사승인 2016-09-08 11:33:40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창업시장이 위축되면서 업종변경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은 자영업자 수가 전년 대비 8만9000명 감소하여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1000명이 감소한 반면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명이나 감소해 영세자영업자의 폐업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기업 이연FnC에서 운영하는 ‘한촌설렁탕’의 서브 브랜드 ‘육수당’은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보존하며 최소비용의 리모델링을 통한 업종변경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육수당은 진한 소사골 육수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울식 국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다. 육수당 측에 따르면 육수당 충무로점은 업종 변경 후 월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테마형 외식문화컨텐츠 ‘㈜이바돔’도 ‘이바돔감자탕’, ‘제주도야지판’뿐 아니라 업종변경에 적합한 외식브랜드 ‘삼겹이야기’도 론칭했다. 삼겹이야기는 저렴한 가격에 숙성삼겹살을 무한리필로 맛볼 수 있는 브랜드다. 최소 투자로 최대 매출을 지향해 업종변경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삼겹이야기 진관점은 삼겹이야기로 업종변경 후, 매출이 2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도 기존 운영 중인 매장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공비를 최소화하는 맞춤형 창업시스템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테이크보스는 음료, 에이드, 맥주 등을 담은 전용 용기에 메인 스테이크를 얹어 한 컵에 제공한다. 토시살, 살치살, 부채살, 갈비살 등 다양한 스테이크 메뉴를 구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소규모,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1인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토외식산업의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 ‘와바’는 업종변경 창업을 업그레이드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브랜드 창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간대별로 매장 콘셉트를 변경해 매출을 올리는 하이브리드 전략은 기존 운영 업종과 새로운 업종을 함께 운영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매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와바는 낮에는 카페, 밤에는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전환창업을 적극 홍보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업종변경 창업은 투자비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패 확률이 적은 편”이라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브랜드 경쟁력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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