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10월 산업활동이 제조업 중심으로 개선되었으나 소비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 경기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 대구는 위축된 반면 경북은 호조를 보였다.
2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는 감소했다.
대구의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자동차(10.2%), 전기장비(18.8%), 전자·통신(24.4%)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기계장비(-5.6%), 화학제품(-28.2%), 금속가공(-4.3%) 부문은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도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으며, 의료정밀광학(80.6%), 자동차(9.1%), 전기장비(15.3%) 부문이 주도했다. 제조업 재고는 3.6% 증가했으나, 재고율은 전월 대비 3.1%p 감소한 138.8%를 기록했다.
대구 지역 건설 경기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0월 건설수주액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8%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는 34.6%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에서 63.1%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으며, 백화점(-3.5%)과 대형마트(-6.5%) 모두 판매가 줄었다.
경북도의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전자·통신(11.2%), 금속가공(36.4%), 자동차(6.6%) 부문이 증가를 주도했으나, 1차금속(-3.1%), 기계장비(-3.4%), 전기장비(-3.1%) 부문은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1.1% 증가에 그쳤으며, 제조업 재고는 9.0% 증가했다. 재고율은 전월 대비 18.6%p 상승한 122.7%를 기록했다.
경북 지역 건설 경기는 호조를 보였다. 10월 건설수주액은 55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87.6%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토목부문에서 110.8% 급증했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8.7로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판매도 1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