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추석에도 실속형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9일 G마켓이 주요 명절 선물의 가격대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71%가 5만 원 미만의 실속형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만 원 이상 제품이 절반가량인 45%를 차지했던 수치와 상반된 결과다.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업계에서도 실속형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13년 전통 커피 프랜차이즈 ‘토프레소’는 2016년 커피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콜드 브루 방식의 더치커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더치커피 선물세트’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신선한 더치커피를 750㎖ 와인 보틀에 담았다.
영국산 프리미엄 기능성 허브티 브랜드 ‘닥터스튜어트’는 1~5만원대의 고급스러운 차(茶) 선물세트를 내세웠다. ‘닥터스튜어트 컬렉션 10종 세트’에는 가장 인기 있는 닥터스튜어트 허브티 10종이 담겼으며 8종 제품을 담아 가성비를 높인 ‘닥터스튜어트 컬렉션 8종 세트’도 판매 중이다. ‘닥터스튜어트 테이스터 10티백’은 10종을 각 1개씩 포함했다.
전통한식 레스토랑 브랜드 ‘하누소'는 자사의 쇼핑몰을 통해 추석 기간 ‘명품한우세트’를 판매한다. 명품한우세트A는 한우생등심 1㎏과 한우양념갈비 1.25㎏으로 구성됐으며, 명품한우세트B는 한우찜갈비 3㎏을 담았다.
오리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OK능이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육가공기업 '모리식품'은 건강한 오리훈제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모리식품은 자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오리훈제와 오리스테이크로 구성된 저렴한 가격의 ‘오리훈제선물세트1호’, 오리날개부터 살 훈제까지 여러 오리훈제 상품을 담은 ‘오리훈제선물세트4호’ 등을 판매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김영란법’ 여파로 선물세트의 가격이 대체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