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식품업계 패키지 리뉴얼이 로고와 디자인 변경 등 한정됐던 방식에서 벗어나 편의성과 기능성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디자인학회에 등재된 자료에 따르면 패키지 리뉴얼은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소모되는 이미지를 재고하고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브랜드 재활성화’의 일부다. 시각적인 변화를 통해 차별성 강화, 선호도 증가 등의 효과를 가장 쉽게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해당 제품의 시장규모가 늘지 않고 감소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노화를 방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관련업계에서는 단순히 제품의 차별화를 위한 패키지 리뉴얼에서 벗어나 편의성을 더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로 보고 있다.
최근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포장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오리지널과 저지방 제품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각각 파란색과 녹색 패턴을 패키지에 사용했다. 동시에 상온에서의 보관을 위해 패키지에 무균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앱솔루트 등 분유제품에는 분유캡과 스푼 일체형 클린캡을 도입해 편의성을 추가했다.
롯데푸드 역시 파스퇴르 분유 제품에 안심캡을 적용했다. 덮개형태였던 기존 분유캡에 원터치 여닫이와 분유스푼 꽂이 등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스푼을 분유통 속에 넣는 방식으로 손이 분유에 직접 닿아 위생적인 문제가 있었다.
종근당은 프로바오틱스 건강기능식품 ‘프리락토’ 패키지를 밀폐용기로 변경했다. 수분과 공기의 유입을 막아 유산균의 변질을 막고 보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풀무원식품은 편의점용 간편식 ‘올바른 또띠아 피자’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기존의 원형 피자 모양에서 종이 받침형 트레이를 추가해 말아 쥐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도록 변경했다. 간편식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변경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리뉴얼의 경우 이미지 재고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왔지만 최근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점차 바뀌고 있다”면서 “기능성 패키지 리뉴얼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