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국산 조미김이 미국과 중국 등에서의 수출물량이 늘고 정부부처에서는 김을 맥주 안주로 홍보하기 위한 ‘김맥 프로젝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김 수출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 동향에 따르면 한국산 가공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1년 약 3300억원에서 지난해 68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 국산 조미김이 차지하는 비율은 65.1%로 약 4420억원에 달한다.
대 미국 조미김 수출량도 2013년 746억원을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최대 김 수출국에 등극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약 333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 1780억원 규모였던 수출액은 4년 사이 87% 증가했다. 담배 9845억원, 참치 5439억원에 이은 세 번째다.
◇ 정부부처·식품업계 ‘제품개발+마케팅’
정부부처에서도 김 수출에 힘을 싣기 위해 ‘김맥(김+맥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맥주 축제에 김을 맥주 안주로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맥주축제 행사장 내 홍보관을 설치하고 맥주 구매 시 김을 제공했다. 해수부는 스낵김을 기내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조업체에서도 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포카칩에 김의 짭짤한 맛을 더한 ‘포카칩 구운김맛’을 지난 7월 출시했다. 기획단계서부터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 호주 등 현지 시장조사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포카칩 구운김맛은 출시 6주만에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넘겼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김스낵’을 국내와 미국, 중국 등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쌀칩에 김을 더해 굽는 방식으로 웰빙을 강종했다. 현재 중국과 호주, 태국, 이탈리아 등 15개국 수출을 진행 중이며 올 해 국내와 해외를 합쳐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5월 돌김과 쌀에 아몬드, 참깨, 퀴노아 등 원물을 더한 ‘사브작 큐브 김스낵’ 3종을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은 출시 2개월만에 목표한 판매량의 500% 초과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지켜보는 추세이지만 김과 김 스낵에 대한 국내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꾸준한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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