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벙거지모자를 푹 눌러쓴 채 검은 코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가렸다. 최순실은 지나가는 중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짧게 말을 남기고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최순실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증거인멸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순실의 건강 악화설에 대해서는 “심장 부분에 이상이 있지 않나 싶다”면서 “오늘 검찰에서 허용하는 대로 (접견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3시 최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최씨는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대 기금 모금·유용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문 등 청와대의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 두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잠적했다. 그는 지난 30일 오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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