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린 대구경북연구원…연구비↓ 인건비↑

정신 못차린 대구경북연구원…연구비↓ 인건비↑

기사승인 2016-11-18 18:00:11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대구경북연구원이 인건비는 늘어난 반면 연구비는 오히려 줄어드는 기형적인 예산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적인 정책연구로 지역 발전을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할 연구원은 대부분 현안중심 단기과제에만 치우쳐 미래지향적 중장기과제 수행은 미흡한데다 연구사업을 중심으로 한 고유의 기능마저 축소되고 있어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재관의원은 대구경북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원의 예산이 지난해 인건비 60억1400만원, 연구사업비 36억1900만원에서 올해는 인건비는 62억8500만원으로 증가해 연구사업비는 오히려 14억 1800만원으로 60%이상 줄어드는 기형적 예산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김재관 의원은 "일반정규직 평균임금은 8265만원으로 전국에서 제일높지만 연구사업이 줄어든 것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출연금이 적어서가 아니라 대구경북연구원이 제 역할을 하지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연구원의 경영실적 평가를 보면 대부분이 현안 중심의 단기과제 위주였고 연구원의 미션과 중장기 비전을 반영해 지역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장기 과제의 비중 확대가 필요해 '연구과제 수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원 1인당 수탁용역 과제 수도 기준에 비해 2배이상 높아 선별적 과제수행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 평가결과의 환류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역사회의 요구는 수동적으로 수탁용역과제나 수행하면서 정책에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원"이라고 강주했다.

김 의원은 지자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활발한 연구활동과 사업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을 주문하면서 지자체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공격적인 예산편성을 요구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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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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