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실내 인테리어 시트지에서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24일 한국 소비자원이 인테리어 필름을 포함한 시트지 19종과 폼블럭 6종의 성분을 시험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카드뮴과 납이 기준치의 최대 15.5배와 10.7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들이 실제 인체에 끼치는 유해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카드뮴은 발암유발물질로 분류되는 성분이며 납은 중추신경 장애물질로 알려졌다.
안전기준인 카드뮴 75㎎/㎏ 이하. 납 300㎎/㎏ 이하와 비교했을 때 4개 시트지에서는 카드뮴이 3.4배에서 11배, 3개 제품은 카드뮴과 납 모두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현행 ‘벽지안전기준’이 폼알데하이드와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량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금속인 카드뮴과 납 함량에 대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정보를 알기 어려운 점도 지적됐다. 25개 대상 제품 중 모델명과 제조자명, 제조년월 등 제품 정보를 모두 표시한 경우는 6개로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국가기술표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트지에 대한 중금속 함량 기준 제도를 내년 도입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검출된 제품에 대한 자율시정 권고를 받아들여 품질 개선을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