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내가 죽기 전에 아들이 똑바로 걷는 모습을 보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이 이제야 이뤄졌네요" 고령의 어머니는 의료진의 손을 꼭 잡았다.
대구에 사는 김수동씨(50세)는 선천성 소아마비로 오른발과 왼발이 비대칭이다. 오른쪽 발이 변형된 채 굳어졌지만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근육과 힘줄에 더 심한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재활치료만 받으며 지내왔다.
그러나 이기수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김씨에게 수술을 권유했다. 김씨의 각종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답을 내린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수술대에 오른 김씨는 변형된 족부관절을 골성형술로 교정하고, 힘줄 이전술 및 아킬레스건 연장술을 통해 뒤틀린 힘줄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을 마치고 수술결과가 좋을 것 같다는 이 교수의 말에 김씨의 어머니는 "평생소원을 풀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항상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어 살아왔는데 이제부터 새 삶을 사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세심하게 돌봐준 의료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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