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적인 언급을 듣고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으로 여겨 CJ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조 전 수석을 기소할 때 박 대통령을 강요미수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CJ 측에 불만을 가진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순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감독 등을 구속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비밀누설 등의 혐의에 대한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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