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국정원 직원이라고 속여 원청업체로부터 하도급 대금 수십억원을 받도록 도와주겠다며 관리비 명목으로 하청업체 대표에게서 돈을 받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로 A(46)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조선업 하청업체 대표 B(54)씨에게서 “원청업체에서 받을 하도급 대금 30억원을 받아주겠다. 대가로 조직원 관리비 등을 지급해 달라”고 속여 11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B씨에게 국정원 직원이라며 속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씨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제 국정원 직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 B씨가 검찰에 고소하면서 A씨 범행이 들통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금 명목으로 사업 자금을 받았을 뿐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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