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초등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가장 많이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폭력 유형도 신체적 폭력에서 언어적 폭력으로 변하는 추세여서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경찰청이 학교폭력 신고센터인 경남117센터에서 지난해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 건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의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경남117센터를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는 총 4946건이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시간대인 15시~18시에 접수된 신고가 2014건(40.7%)으로 가장 많았다.
점심 시간대인 12시~15시가 1101건(22.3%), 18시~21시 사이가 802건(16.2%) 순이었다.
피해 신고는 노상이나 학원 등 학교 밖이 2808건(56.8%)으로 교실‧운동장 등 교내 피해 2138건(43.2%)보다 많았다.
피해자 본인이 직접 신고한 경우가 3653건(73.9%)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부모 등 가족 신고가 848건(17.1%), 친구가 229건(4.6%)으로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예전과 달리 11월에 551건(18.3%)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으며 학기 초인 4월이 532건(17.7%)를 차지했다.
특히 피해 학생별로는 초등학생이 3327명(66.7%)으로 절반이 넘었다. 중학생이 877명(17.6%), 고등학생이 641명(12.9%)로 집계됐다.
이는 경남도내 41만25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 중 초등학생이 45.4%, 고등학생이 29.1%, 중학생이 25.5%의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신고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유형도 경남117센터 개소 초기와 달리 신체적 폭력에서 욕설 등 언어적 폭력으로 변하는 양상이다.
신체적 폭력은 2012년 39.3%→2016년 29%로, 10.3%가 줄어든 반면, 언어적 폭력은 2012년 19.7%→2016년 33.2%로 13.5% 급증했다.
학교폭력 전체 신고 건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1일 평균 신고 건수가 20.1건이었는데, 2013년 18.3건, 2014년 16.3건, 2015년 13.7건, 2016년 13.5건으로 나타났다.
이호 경남청 아동청소년계장은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기별‧테마별 예방대책을 적극 강구하고 경찰과 학교는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폭력 감소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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