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민족최대 명절인 설연휴를 앞두고 새 아파트 분양시장이 조용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년 첫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조정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1월 셋째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다. 여기에 설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월 넷째주 27일 역시 견본주택 문을 여는 단지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주 연속 분양시장에 신규 물량이 없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견본주택을 개관해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분양시장으로 집중시키기 힘들것 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의 11.3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데다 올해부터 잔금대출 등 금융규제가 도입되고 경기부진과 부동산 경기전망 악화로 수요 심리가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추석이나 설같은 명절 전후 분양시장은 휴식에 들어간다"며 "특히 올해는 부동산 시장을 각종 악재들이 많아 건설사들이 선뜻 분양에 나서길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일정 숨고르기로 2월로 분양물량이 대거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이달 1만70000여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 약 1만가구만 분양되고 나머지는 내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월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 동기(9204가구)보다 3배가량 늘어난 2만7186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