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전국 평균 경매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6%를 기록해 전월 대비 6.3%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 7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대비 8.5%p 하락한 72.1%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이 소폭 하락(-0.9%p)한 반면 업무상업시설(-7.9%p) 및 토지(-7.6%p)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많이 떨어졌다.
토지는 가격이 유지되고 있었고, 업무상업시설 하락율이 완만했다. 지지옥션은 최근 하락세가 본격적인 낙찰가율 하락 및 경기 침체의 지표인지, 특정 물건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달은 설 연휴로 인해 경매 건수는 역대 3번째로 낮은 9398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부동산 담보대출 연체율이 계속 낮아, 당분간 경매 진행 건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월 낙찰률은 40.9%로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3840건을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아직은 높게 형성되어 있다"며 "전라권 및 제주도 토지 경매도 아직까지 활황이어서 본격적인 하락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