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경기 평택시가 지난해 미분양관리 지역 지정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분양과 고덕신도시 개발이라는 호재를 업고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오는 2월부터 본격화 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평택 지역에 총 8000여 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5887가구) 보다 2200여 가구 이상 많은 것이다.
동양건설산업은 2월 말 대표 브랜드인 '파라곤'을 내세워 평택 고덕신도시에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 동, 총 752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오는 3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를 선보인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36층, 9개동, 총 755가구로 조성된다.
'제일풍경채' 브랜드로 알려진 제일건설은 다음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서 '제일풍경채 센트럴' 1022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평택 분양시장의 중심은 고덕국제신도시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고덕면 일원 1340만㎡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고덕신도시는 대형 개발호재가 많은 곳이다. SRT지제역 개통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올해 중순 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곳은 향후 5만6000여 가구(공동주택 기준), 14만여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다. 이는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공동주택기준 약 2만7000여가구)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평택 지역은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8월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9월 4261가구, 10월 3394가구, 11월 2880가구, 12월 2773가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평택 지역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돼 미분양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에 고덕신도시 분양이 본격화 되면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고 평택 분양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