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CJ그룹이 박근혜 정권에 의해 불이익을 당할까 우려해 재단출연에 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조영석 CJ 부사장은 “기업이 청와대,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하면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저희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우려가 없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1월 손경식 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CJ의 영화와 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사장은 국세청 조사 등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재단 출연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 게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2015년 10월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로부터 재단 출연 요청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전달받은 사항을 기업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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