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회복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4주차(20~2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0.17%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치구별로 Δ도봉(0.12%) Δ동대문(0.11%) Δ송파(0.11%) Δ은평(0.10%) Δ마포(0.09%) Δ서초(0.09%) 등은 올랐고 Δ양천(-0.02%) Δ강북(-0.02%) 등은 내렸다.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은 2월 한 달 0.24% 올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증가했다. 지난해 11·3대책 직전 10월 변동률(1.09%)의 4분 1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특히 11·3대책 이후 단기 조정됐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개포주공1단지 관리처분 총회 임박과 잠실주공5단지 50층 부분건립 허용 호재 영향으로 가격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강북권은 전반적으로 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인해 오르는 모습이다. 도봉은 창동 동아청솔이 500만~1500만원, 주공3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동대문은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500만원 오르는 등 대단지 새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는 2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부분적을 50층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떨어졌던 가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강북 미아동은 오는 28일 입주를 시작하는 꿈의숲롯데캐슬이 250만원 하락했다. 입주 시기가 임박하면서 잔금이 급한 매물 위주로 가격이 조정됐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1%)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에서는 Δ일산(0.03%) Δ평촌(0.03%) Δ동탄(0.02%) Δ산본(0.01%)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안양(0.12%) Δ시흥(0.02%) Δ인천(0.01%) Δ광명(0.01%) Δ님양주(0.01%) 등은 올랐고 Δ고양(-0.02%) Δ의왕(-0.01%) Δ수원(-0.01%) 등은 내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층수 제한에서 빗겨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11·3대책 직전 고점에 가까워지려 한다"면서 "다만 정부의 대출규제 확대로 인해 주택자금 마련이 어려워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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