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주=강승우 기자]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빠져 인터넷에서 허위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인 PC프로게이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로 컴퓨터 프로게이머 A(25)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문화상품권 등을 판매하겠다고 허위 글을 올려 B(24)씨 등 48명에게서 18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쫓기게 되자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정상 판매자를 끌어들여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A씨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빠져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사기행각을 벌였다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A씨는 법원에서 처벌을 덜 받으려고 기존 피해자들의 피해금을 갚기 위해 재차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중고물품을 거래하기 전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캅’ 앱을 다운받거나 인터넷 사이트 ‘더치트’(www.thecheeat.co.kr)에서 판매자 전화번호‧계좌번호 등을 검색하면 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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